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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를 위한 투자 가이드

02. 일상에서 접하는 투자

[김희정 - 48세 주부]

케이블 TV 채널이나, 지상파 심야시간대의 경제 관련 방송을 자주 보는 편이에요. 주로 연예인 패널들이 투자 관련 전문가들과 주고받는 말에서 절세나 투자 이야기를 많이 듣기는 하는데, 몇억, 몇십억으로 얼마를 벌었다는 둥, ETF, ELS 뭐 이런 거 이야기를 하는 데, 정작 내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이나 접근 방법에 대해서는 갈증을 많이 느끼는 편입니다. 그저 TV 시청이나,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서 돈 버는 법, 부자 되는 법, 제휴 마케팅 등 잡다하게 보면서 잡다한 단편적 지식만 쌓아온 것 같아요. 다들 빚을 내서라도 주식을 하는 요즘에 마음은 급한 데, 도통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이준석 - 32세 직장인]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주식 투자할 시간은 부족해서, 가끔 컴퓨터에 팝업이 되는 투자 관련 리딩업체를 써본 적이 있었어요. 물론 '얼마로 몇억을 벌었다'라는 문구가 광고인 줄은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월 50만 원, 100만 원짜리 문자 리딩 서비스(주식 종목의 매수, 매도신호를 문자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3개월 정도 이용을 했었는데, 몇 종목은 이익을 보고 몇 종목은 손실을 보기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손실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잘 이용하고 수익을 잘 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식 투자 유료 문자 서비스는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중에 핫하다는 투자 관련 입문서나 유튜브도 챙겨보고 있는데, 선문답 같은 내용이라 피부에 와 닿지는 않고요.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게다가 요즘 오전 9시~12시 사이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보면, 10위권내에 주식 관련 검색어가 많이 보입니다.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어있는 종목이나, 해당 종목이 편입이 되어 있는 산업분야(예를 들어 'XX약품 임상실험 3상 개시')의 용어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구나'하고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주식투자를 공부하고 또 주식투자를 시작해야 하는데...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최희철 - 64세 은퇴자]

투자라면 예전에 공모주 청약 정도는 참여해 봤습니다. 퇴직 전에는 지인의 권유와 소개로 주식투자를 했다가 상장폐지로 인해 크게 손실을 본 이후로 주식투자는 위험하다고 생각을 해왔고요. 그 이후에는 펀드 가입을 3년짜리 단위로 유지해 왔었는데 거의 본전 수준으로 청산을 하게 되어,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손실로 귀결이 된 것이 제 투자인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퇴직 이후 여유로운 시간으로 경제 TV 채널을 많이 시청하고 있고요. TV 전문가가 말하는 유망한 종목을 매수/매도를 해보기도 했고, 운 좋고 수익이 났었던 기억이 있기는 합니다만, 제가 공부해서 직접 발굴한 주식도 아니고, 어쩌다 얻어걸린 행운이었기에, 더더욱 투자에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식시장을 강타한 이후, 거짓말처럼 종합주가지수(KOSPI지수)가 최근 고점을 갱신해 가는 것을 보면서,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내 상황이 무언가 시대에 뒤쳐진 것 같기도 하고,  앉아서 손해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주위 친구들은 '주식이 뭐 어렵냐? 그냥 대기업 사서 오래 묵혀두면 다 수익이 나는 거야.'라고 듣고 있지만, 과거의 아픈 기억과 내 노후자금인 퇴직금으로 주식 투자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좀 두렵습니다.


[경자]

저도 위의 세분의 경험과 생각을 해왔던 사람입니다. 투자 어렵죠. 그렇다고 어렵게 공부해도 좋은 결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투자를 안 하자니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국민의 대다수가 봉급 생활자이고, 그다음이 자영업자입니다. 지금의 월급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생각은 되지 않고, 내가 다니는 회사까지 존속할지도 모르며, 내 가게의 매출이 꾸준할지, 상승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은 투자에 대해서 열려 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리스크(위험) 대비 수익이 클 경우에도 과감히 투자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월급 생활자나 작은 가게를 꾸려가는 자영업자의 입장에서는 종잣돈을 어떻게든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투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나의 과거에 사로잡힌 상념들이 잘못된 길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계실수록 투자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소위, 전문가들이 어려운 말들을 섞어가며 유식하게 이야기하는 듯하는 이야기... 사실 쉽게 이야기할 수 있고, 나이에 불문하고 차근차근 배워가면 누구나 친근하게 투자를 접할 수가 있습니다.

 투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식은 '자본주의 꽃'이라고 말합니다. 그저 시계추처럼 정해진 월급날에 통장에 꽂히는 월급과 이달 가게 매출에만 의지하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온 가족이 돌아가며 가게를 보는 힘든 상황은 길게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특정 고위 임금 노동자(의사, 법조인, 특수기술 보유자 등)를 제외하고는, 노동으로 얻는 수입으로는 여가와 취미는 차치하고 기본적인 의식주에도 빠듯합니다.

 


노동으로 얻는 수입으로는 의식주를 감당하기에도 빠듯합니다.


 

노동 수입은 나의 시간을 갈아 넣어 돈입니다.

투자수입은 불로소득이 아닌!

지식 노동에 대한 대가입니다.

 

자본주의 세계에서는 노동수입에 투자수입을

겸해야 하며, 그 이후에는

돈이 스스로 벌리는 플랫폼을 구상해야 합니다.

 

현재, 바로 지금 이 순간...적어도 최소한,

투자 수입 창구를 만들어 내는 것은 필수입니다. 

 


 

2020/08/16 - [경자를 위한 투자 가이드] - 01. 프롤로그 - 지금, 나의 재정 상태를 돌아볼까요?